탈모약,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중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탈모약,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중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양이 늘었는데 탈모약부터 먹어야 할까요?”

“미녹시딜과 먹는 탈모약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가늘어지거나 가르마가 넓어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탈모약을 검색하게 됩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처럼 여러 성분이 나오다 보니 어떤 약을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탈모 치료에서 약의 이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현재 나타나는 모발 변화가 어떤 종류의 탈모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닥터P입니다.

탈모는 하나의 질환을 뜻하지 않습니다. 유전적 영향을 받는 남성형·여성형 탈모가 있는 반면, 출산이나 급격한 체중 변화 등을 계기로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형탈모처럼 치료 접근 자체가 다른 질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효과를 봤다는 탈모약을 그대로 선택하기보다 탈모의 원인과 형태, 성별, 임신 가능성, 건강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먹는 탈모약과 바르는 탈모약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미녹시딜·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는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효과와 부작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탈모약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탈모의 종류’입니다



탈모가 시작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약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서서히 가늘어지는지, 갑자기 많이 빠지는지 살펴보세요

남성형 탈모는 흔히 앞머리선이나 정수리 부위에서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여성형 탈모에서는 앞머리선 자체보다 정수리와 가르마 주변의 모발 밀도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느 시점부터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면 다른 원인도 생각해야 합니다.

질병이나 출산, 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감소 등 여러 요인과 관련된 휴지기 탈모가 있을 수 있고, 동그란 형태로 모발이 빠지는 원형탈모는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만 확인하기보다는 언제부터, 어느 부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진료에서는 탈모가 시작된 시기와 진행 속도, 가족력, 복용 중인 약 등을 확인하고 두피와 모발의 분포를 살펴봅니다.

상황에 따라 철분 상태나 갑상선 기능처럼 탈모와 연관될 수 있는 다른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고려되기도 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AAD) 역시 탈모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위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2. 먹는 탈모약과 바르는 탈모약은 어떻게 다를까요?



흔히 이야기하는 탈모약은 크게 먹는 약과 두피에 사용하는 약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 것을 감소시키는 약입니다.

DHT는 유전적으로 민감한 모낭에서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과정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들은 주로 남성형 탈모 치료에서 고려됩니다.

두 성분의 작용 범위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쪽이 ‘더 강하다’는 기준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실제 치료에서는 국내 허가사항과 환자의 상태, 기존 질환, 복용 중인 약, 부작용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바르는 미녹시딜

미녹시딜은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와 작용 방식이 다릅니다.

두피에 사용하는 미녹시딜은 모발의 성장주기에 영향을 주어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남성형 탈모뿐 아니라 여성형 탈모에서도 고려되는 대표적인 치료제입니다.

제품에 따라 농도와 제형, 사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구입한 제품의 설명이나 의료진·약사의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먹는 미녹시딜은 같은 약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최근에는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이 탈모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는 미녹시딜을 탈모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와 제품에 따라 허가 범위가 다를 수 있으며, 허가 외 사용이 될 수 있습니다.

경구로 복용하면 두피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혈압과 심혈관계 상태, 다른 복용약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바르는 미녹시딜을 먹는 형태로 바꾼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3. 남성과 여성은 탈모약 선택 기준이 다릅니다



탈모약을 검색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남성과 여성은 흔한 탈모의 양상뿐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약과 주의사항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에서는

남성형 탈모에서는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경구 치료제와 바르는 미녹시딜 등이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국내에서는 두타스테리드 역시 남성형 탈모 치료 목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있습니다.

어떤 약을 선택할지는 탈모의 진행 정도와 건강 상태, 기대하는 효과, 치료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여성 탈모약은 임신 가능성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성형 탈모에서는 바르는 미녹시딜이 흔히 고려되는 치료 중 하나입니다.

반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여성,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중요한 제한과 주의사항이 있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가족이 처방받은 탈모약을 나눠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미녹시딜 역시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임의로 사용하는 것보다 의료진과 상의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에서는 여성형 탈모의 진단 및 여러 치료 선택지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4. 탈모약 효과, 한 달 사용하고 판단해도 될까요?



탈모약을 시작한 뒤 가장 답답한 부분은 효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발에는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로 이어지는 주기가 있습니다. 피부 상처가 며칠 사이 아물듯 머리카락이 빠르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탈모 치료의 변화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수개월 단위로 변화를 관찰하는 이유

치료제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탈모 치료의 효과는 수개월 단위로 평가합니다.

미녹시딜을 사용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빠지는 머리카락이 늘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쉐딩’이라고 표현하는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탈모약을 사용한 뒤 나타나는 모든 탈모 증가를 정상적인 쉐딩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갑자기 심해졌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변화가 있다면 원인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 머리가 많이 났는가’만 효과의 기준은 아닙니다

탈모 치료의 목표를 풍성한 새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치료 효과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남성형·여성형 탈모는 진행성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기존 모발이 더 가늘어지는 속도를 늦추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 역시 치료 효과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변화를 확인하고 싶다면 매일 빠지는 머리카락을 세는 것보다 일정한 간격으로 사진을 남기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 간격으로 같은 장소, 비슷한 조명, 같은 가르마와 각도에서 정수리 사진을 촬영하면 몇 달 뒤 비교하기가 수월합니다.


5. 탈모약 부작용은 약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탈모약 부작용’이라는 하나의 표현으로 모든 약을 묶어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약마다 작용 방식이 다른 만큼 확인해야 하는 이상반응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에서 확인할 부분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에서는 성욕 감소나 발기·사정과 관련된 성기능 이상반응 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정신건강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안전성 정보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피나스테리드를 사용하는 남성에게 정신과적·성기능 관련 이상반응 가능성을 인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탈모 치료 목적으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중 우울감이나 자살 사고 등이 나타날 경우 약을 중단하고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알리도록 권고합니다.


미녹시딜에서 확인할 부분

바르는 미녹시딜에서는 두피 자극,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얼굴 등 원하지 않는 부위의 털이 증가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먹는 미녹시딜에서는 다모증뿐 아니라 어지럼, 부종, 두근거림 등 전신적인 이상반응을 확인해야 합니다.

복용 후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했다면 일반적인 탈모약 부작용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리지 말고 즉시 적절한 의료적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6. 탈모약을 시작하기 전에 정리해두면 좋은 세 가지


탈모 때문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면 복잡한 정보를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다음 세 가지를 미리 정리해두면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첫째, 언제부터 달라졌는지 확인하세요.

갑자기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는지, 몇 년에 걸쳐 정수리 모발이 서서히 가늘어진 것인지 기억해보세요.

둘째, 어느 부위가 달라졌는지 살펴보세요.

앞머리선인지, 정수리인지, 가르마인지 또는 머리 전체에서 비슷하게 빠지는지를 확인합니다.

셋째, 현재 사용하는 제품과 약을 정리하세요.

탈모 관련 제품뿐 아니라 평소 복용하는 처방약이나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탈모약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유명한 약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탈모의 원인을 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탈모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남성형·여성형 탈모처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탈모에서는 치료를 중단하면 약으로 유지되던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다시 탈모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약물에 대한 ‘중독’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치료 지속 여부는 효과와 부작용, 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탈모 영양제로 탈모약을 대신할 수 있나요?

철분이나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 탈모와 관련되어 있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히 교정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 결핍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형·여성형 탈모에서 일반적인 영양제가 피나스테리드나 미녹시딜 같은 치료제를 그대로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분별하게 여러 영양제를 복용하기보다는 탈모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여성도 탈모약으로 효과를 볼 수 있나요?

여성형 탈모 역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모발의 성장이나 탈모 진행 억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정도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며, 남성에게 사용하는 탈모약을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습니다.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약물 선택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닥터P의 한줄노트


“탈모 치료의 첫걸음은 가장 강한 약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탈모가 어떤 유형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먹는 탈모약과 바르는 탈모약에는 각각 역할과 주의점이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DHT 생성 과정에 영향을 주는 반면, 미녹시딜은 다른 방식으로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어떤 약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또한 탈모 치료는 며칠이나 몇 주 만에 결론을 내리는 치료가 아닙니다. 모발의 성장주기 때문에 충분한 관찰 시간이 필요하고, 새 머리카락이 얼마나 났는지만큼 기존 모발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면 ‘언제부터 빠졌는지, 어느 부위가 달라졌는지, 현재 어떤 약이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세 가지부터 정리해보세요.

탈모약의 이름을 정하는 것보다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ssociation. Hair loss: Diagnosis and treatment.
    https://www.aad.org/public/diseases/hair-loss/treatment/diagnosis-treat

  2.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ssociation. Thinning hair and hair loss: Could it be female pattern hair loss?
    https://www.aad.org/public/diseases/hair-loss/types/female-pattern

  3. British Association of Dermatologists. Hair loss — male pattern (androgenetic alopecia).
    https://www.bad.org.uk/pils/hair-loss-male-pattern-androgenetic-alopecia

  4. Gloucestershire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 Minoxidil for hair loss.
    https://www.gloshospitals.nhs.uk/your-visit/patient-information-leaflets/minoxidil-for-hair-loss-ghpi1649/

  5.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 (MHRA). Men on finasteride asked to stay vigilant for possible psychiatric and sexual side effects.
    https://www.gov.uk/government/news/men-on-finasteride-asked-to-stay-vigilant-for-possible-psychiatric-and-sexual-side-effects

  6. 광동제약. 두아보연질캡슐 0.5밀리그램(두타스테리드) 제품 정보.
    https://www.ekdp.com/product/items_view.do?s=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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