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흉터연고 바르면 튀어나온 흉터가 없어질까? 의사가 알려주는 치료법

 


“선생님, 수술 흉터가 점점 튀어나오는데 흉터연고를 계속 바르면 없어질까요?”

진료실에서 튀어나온 흉터 때문에 상담하는 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수술이나 상처가 아문 자리에 붉고 단단한 흉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켈로이드흉터연고’를 검색하게 됩니다.

검색해 보면 실리콘겔부터 실리콘 시트, 여러 성분이 들어간 흉터연고까지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품마다 설명도 달라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기 쉽습니다.

먼저 한 가지는 분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흉터연고는 흉터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충분히 자란 켈로이드를 연고만으로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연고를 고르기 전에 더 중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지금 튀어나온 흉터가 정말 켈로이드(keloid)인지, 아니면 비후성흉터(hypertrophic scar)인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튀어나온 흉터가 모두 켈로이드는 아닙니다



상처가 생기면 우리 몸은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콜라겐을 비롯한 여러 성분을 만들어냅니다.

벽에 금이 생겼을 때 새로운 재료로 틈을 메우는 과정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회복 과정이 진행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도 서서히 성숙합니다.

문제는 흉터 조직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후성흉터와 켈로이드입니다. 두 흉터 모두 붉거나 단단하고 피부 위로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만 보면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비후성흉터는 일반적으로 처음 상처가 생겼던 범위 안에서 두꺼워집니다. 반면 켈로이드는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주변 정상 피부까지 자라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1cm 정도의 상처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 조직이 원래 상처보다 훨씬 넓은 범위로 퍼져나간다면 켈로이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슴 앞쪽, 어깨, 귓불 등은 켈로이드가 비교적 잘 발생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가 볼록하게 올라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조건 ‘켈로이드가 생겼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켈로이드흉터연고는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할까?


흉터 관리에 사용되는 비침습적인 방법 가운데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것이 실리콘 겔(silicone gel)과 실리콘 시트(silicone sheet)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리콘겔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서 이미 만들어진 흉터 조직을 녹이는 것은 아닙니다.

실리콘은 흉터 표면을 덮어 수분 손실을 줄이고 흉터가 성숙하는 환경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설명됩니다.

실리콘 제품을 이용한 흉터 관리에 관한 연구와 체계적 문헌고찰도 여러 차례 이루어졌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후성흉터나 켈로이드의 높이, 색깔 등의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보고됐습니다.

다만 연구의 질이나 결과에는 차이가 있어 “실리콘겔을 바르면 켈로이드가 사라진다”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크고 단단하게 형성된 켈로이드를 제거하는 치료라기보다는 상처가 아문 이후 흉터를 관리하거나 일부 흉터의 증상과 외형을 개선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보존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일반 흉터연고와 실리콘겔은 같은 제품일까?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흉터연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보면 성분이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도 있고, 양파추출물을 비롯한 다른 성분을 포함한 제품도 있습니다. 제품 형태 역시 겔이나 시트 등 다양합니다.

따라서 ‘켈로이드흉터연고’라는 상품 분류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실제로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미 흉터가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계속 자라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켈로이드를 일반적인 흉터연고만으로 해결하려고 오랜 기간 기다리다 보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제가 진료할 때도 단순히 “어떤 연고를 바르셨나요?”만 묻지는 않습니다. 흉터가 언제부터 커졌는지, 지금도 자라고 있는지, 원래 상처보다 넓어진 것은 아닌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결국 제품을 고르는 것보다 현재 흉터의 종류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흉터연고는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발라도 될까?


흉터가 걱정된다고 해서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흉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처가 벌어져 있거나 진물이 나고 있는 상태, 피부가 아직 완전히 덮이지 않은 상태라면 일반적인 흉터 관리 제품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리콘을 이용한 흉터 관리는 상처 표면이 완전히 아물어 피부가 덮인 이후 고려합니다.

수술 상처라면 조금 더 신중해야 합니다.

수술 종류와 봉합 방법, 상처가 회복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담당 의료진에게 상처가 충분히 아물었는지 확인하고 흉터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흉터가 며칠이나 몇 주 만에 완성되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처가 아문 뒤에도 흉터는 수개월에 걸쳐 계속 변화하고 성숙합니다. 초기에는 붉고 눈에 띄던 흉터가 시간이 지나면서 색과 단단함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흉터 관리는 단기간에 결과를 판단하기보다는 변화 과정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켈로이드가 많이 튀어나왔다면 어떻게 치료할까?





흉터가 이미 크고 단단하게 자란 상태라면 연고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 켈로이드 치료에서는 병변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흔히 사용됩니다. 병변의 상태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의 흉터 상태에 따라 5-fluorouracil(5-FU), 냉동치료, 레이저 등의 치료를 단독 또는 다른 방법과 조합하여 고려하기도 합니다.

크기가 크거나 다른 치료로 충분한 개선을 얻기 어려운 켈로이드는 수술적 제거가 선택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켈로이드에서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단순히 수술로 잘라낸다고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켈로이드는 수술 후 다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결정할 때는 재발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수술 후 주사치료나 방사선치료 같은 보조적인 방법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어떤 치료가 적절한지는 흉터의 크기와 위치, 두께, 증상, 이전 치료 경험, 환자의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특정 치료 하나를 보고 모든 켈로이드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가렵고 아픈 켈로이드도 있을까?


켈로이드를 단순히 미용적인 흉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가 생긴 부위에서 가려움이나 압통,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흉터가 계속 커지면서 가려움이나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화장품이나 흉터연고를 바꾸는 것만 반복하기보다 현재 흉터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튀어나온 흉터가 모두 켈로이드는 아니므로 사진이나 인터넷 정보만으로 자가진단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


튀어나온 흉터를 진료할 때 제가 중요하게 확인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자라고 있는가?”입니다.

상처가 생긴 시기도 중요합니다.

수술이나 상처 후 언제부터 흉터가 올라오기 시작했는지, 최근에도 계속 커지고 있는지, 붉은색이 강한지, 만졌을 때 단단한지 등을 살펴봅니다.

가려움이나 통증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과거력도 중요합니다.

이전에 수술한 자리나 귀걸이 구멍, 예방접종 부위 또는 다른 상처에서 비슷하게 튀어나온 흉터가 생긴 경험이 있었는지 확인하면 현재 흉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흉터 치료는 ‘어떤 흉터연고가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흉터이고 현재 어느 단계인가?’를 판단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켈로이드흉터연고를 찾고 있다면 기억할 것


수술이나 상처가 생긴 뒤 흉터가 걱정된다면 먼저 상처가 정상적으로 아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상처가 완전히 아문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실리콘 기반 제품을 이용한 흉터 관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이미 형성된 모든 켈로이드를 없애는 치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흉터가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계속 커지거나 단단하고 두껍게 올라오는 경우, 가려움이나 통증까지 동반되는 경우에는 연고만 바르면서 기다리기보다 진료를 통해 흉터 종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흉터연고에도 분명 역할은 있습니다. 하지만 켈로이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연고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 흉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닥터 P의 한줄노트


“튀어나온 흉터를 볼 때 저는 ‘어떤 연고를 발랐는지’보다 먼저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자랐는지’를 봅니다. 초기 흉터 관리에서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계속 자라는 켈로이드라면 연고만 붙잡고 기다리기보다 현재 단계에 맞는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FAQ


Q1. 실리콘겔을 바르면 켈로이드가 완전히 없어지나요?

실리콘겔이나 실리콘 시트는 흉터 관리에 널리 사용되는 비침습적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미 크게 형성된 켈로이드를 완전히 없애는 치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흉터의 크기와 위치, 발생 시기 등에 따라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2. 수술 후 흉터연고는 언제부터 사용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상처 표면이 완전히 아물고 피부가 덮인 뒤 흉터 관리를 시작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다만 수술 종류와 상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켈로이드와 비후성흉터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대표적인 차이는 흉터가 자라는 범위입니다. 비후성흉터는 대체로 원래 상처의 범위 안에서 두꺼워지는 반면, 켈로이드는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주변 피부로 자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발생 과정과 형태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하므로 정확한 구별이 필요하다면 의료진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Ogawa R. Keloid and Hypertrophic Scars Are the Result of Chronic Inflammation in the Reticular Dermi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17;18(3):606.

  2. Mustoe TA, Cooter RD, Gold MH, et al. International Clinical Recommendations on Scar Management.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02;110(2):560-571.

  3. Gold MH, McGuire M, Mustoe TA, et al. Updated International Clinical Recommendations on Scar Management: Part 2—Algorithms for Scar Prevention and Treatment. Dermatologic Surgery. 2014;40(8):825-831.

  4. O'Brien L, Jones DJ. Silicone Gel Sheeting for Preventing and Treating Hypertrophic and Keloid Scar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3;(9):CD003826.

  5. Ogawa R, Dohi T, Tosa M, Aoki M, Akaishi S. The Latest Strategy for Keloid and Hypertrophic Scar Prevention and Treatment: The Nippon Medical School (NMS) Protocol. Journal of Nippon Medical School. 2021;8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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